[2편] 전문대 졸업생이 연봉 1억 넘기기까지 – 매일 혼나던 신입의 반전 성장기

게임회사에 입사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 그리고 신입의 반전 성장기

기대와 큰 포부를 안고 입사한 첫 게임회사.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나는 게임 안에 들어가는 영상을 제작하는 업무를 맡았고,
경험도 이해도도 부족했던 나는
컨펌 때마다 혼이 나기 일쑤였다.

연애를 책으로만 배운 것처럼
내가 알고 있던 영상 지식은 실전과 너무나 달랐다.

거의 매일 혼이 나다 보니
자존감은 점점 바닥을 쳤고,
회사 출근 전날부터 스트레스로 잠이 오지 않았다.
식욕도 사라졌다.

뭔가 방법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아주 단순한 결론에 도달했다.

“난 전공도 다르고 경험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남들보다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날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을 몽땅 투자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시작했다.
잠도 줄여가며 1년을 치열하게 보냈다.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게임’과 ‘영상’이 정말 좋았기에 버틸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두렵기만 했던 영상 연출 일이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처럼,
처음엔 겁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졌던 그 느낌처럼.
업무가 몸에 익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인생의 반전 – ‘희망퇴직’이라는 청천벽력

이제 좀 적응이 됐나 싶던 2년 차 무렵,
회사 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희망퇴직’

수십억의 개발비를 들였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지 않자
회사 내부에는 빠르게 희망퇴직 이야기가 퍼졌다.

“난 절대 나가지 않을 거야.”
어렵게 적응한 이 회사를, 무조건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희망퇴직은 내게 ‘선택’이 아닌 ‘통보’였다.

인사팀장님의 면담 요청.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첫 게임회사를 떠나야 했다.


그 이후의 시간들 – 포기할까, 버틸까

어렵게 이직한 회사들에서도
연이어 권고사직, 임금 체불을 겪었다.
심지어 연속 3연타.

아무리 좋아하는 게임과 영상이라 해도,
이쯤 되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다 포기할까…”

며칠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고민했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좋아함’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걸
절실히 느낀 시기였다.

하지만 깊이 생각할수록
결론은 명확했다.

“내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다시 시작 – 영상 프로덕션에서의 4년

당장 게임 업계로 돌아가기엔 버거웠기에,
오프라인 영상 프로덕션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다큐멘터리, 중계, 광고 등
다양한 영상 연출과 촬영 현장을 경험했다.
그렇게 약 4년간 실전 감각을 다져갔다.

그러던 중,
마침내 내가 원하던 게임회사의 채용 공고를 발견했다.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나는 지금 훨씬 성장했다.”

그땐 자신감이 있었다.
면접장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심지어 내가 면접관이라도 나를 뽑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결과는,

단번에 합격.

드디어 4년 만에 게임 업계로 돌아왔다.

– 2편에서 계속

– 별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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